미국 들어가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한 권이라도 한글 책을 더 읽어보자 하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<설국>을 사왔었다. 이 소설은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짤막하게 실린 걸 읽었었는데, 그 때 도대체 그 뒤로 어떻게 전개가 될 지 너무 궁금해 했었지만 아직까지 인연이 없었다. 책을 사놓고도 이전에 읽던 책을 끝내지 못해 계속 미뤄두다가 어제 오늘 저녁 시간을 투자해서 드디어 긴 우여곡절을 마무리하게 되었다.
그런데 요즘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어서인지, 이 소설의 빼어난 서정적 묘사가 그렇게 마음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. 고등학교 때에는 그렇게 설렜었는데... 이번까지는 아직도 인연이 아니었던 모양이다. 이 소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때에 또 한번 기회가 찾아오기를. 억지로 붙들고 2회독 3회독을 하기보다는 일단은 그냥 이렇게 놓아버리려 한다.
그런데 요즘 마음의 여유가 별로 없어서인지, 이 소설의 빼어난 서정적 묘사가 그렇게 마음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다. 고등학교 때에는 그렇게 설렜었는데... 이번까지는 아직도 인연이 아니었던 모양이다. 이 소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때에 또 한번 기회가 찾아오기를. 억지로 붙들고 2회독 3회독을 하기보다는 일단은 그냥 이렇게 놓아버리려 한다.